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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Hegotá 업그레이드|FOCIL·Frame Transactions가 바꾸는 것

Dreams100 리서치 읽는 시간 약 14분
이더리움 Hegotá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이름은 매번 어렵습니다.

Dencun, Pectra, Fusaka, Glamsterdam에 이어 다음 단계로 등장한 이름이 Hegotá입니다.

이름만 보면 또 하나의 기술 업데이트처럼 보이지만 Hegotá가 다루는 문제는 꽤 근본적입니다.

누가 거래를 블록에 넣을 수 있는가.

사용자는 어떤 방식으로 거래를 승인할 수 있는가.

지갑은 앞으로 얼마나 유연해질 수 있는가.

그리고 이더리움이 장기적으로 검열과 보안 위협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현재 Hegotá에서 가장 중요한 두 축은 FOCIL과 Frame Transactions입니다.

하나는 거래가 빠지지 않도록 만드는 장치이고,

다른 하나는 사용자가 거래를 승인하는 방식을 훨씬 유연하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복잡한 EIP 번호보다 이 두 기능이 왜 필요한지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Hegotá는 Glamsterdam 다음 단계다

Hegotá는 Glamsterdam 다음으로 예정된 이더리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입니다.

Glamsterdam은 블록 생산 구조와 레이어1 확장 효율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특히 proposer와 builder 역할을 프로토콜 안에서 더 명확하게 분리하고, 블록 단위 접근 목록을 통해 실행 효율을 높이는 방향입니다.

Hegotá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블록 생산 효율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블록 생산이 더 중앙화되더라도 거래 검열 저항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를 다룹니다.

동시에 지갑과 계정의 구조도 바꾸려 합니다.

그래서 Hegotá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더 강한 검열 저항성과 더 유연한 계정을 위한 업그레이드”

라고 볼 수 있습니다.

FOCIL은 왜 필요한가

현재 이더리움 블록은 전문 블록 빌더가 거래를 모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구조에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문 빌더가 효율적으로 거래를 정리하고 더 높은 수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위험도 있습니다.

몇몇 대형 빌더가 블록 생산을 많이 담당하게 되면 특정 거래를 제외하려는 압력이 생겼을 때 네트워크의 검열 저항성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거래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혹은 특정 주소가 제재 대상이라는 이유로,

대형 빌더들이 동일한 거래를 계속 제외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거래 자체는 유효해도 블록에 들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FOCIL은 이 문제를 줄이기 위한 장치입니다.

FOCIL은 여러 검증자가 거래 포함에 참여한다

FOCIL은 Fork-choice Enforced Inclusion Lists의 약자입니다.

핵심 아이디어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한 명의 블록 빌더에게

“어떤 거래를 넣을지 전부 결정하세요.”

라고 맡기는 대신,

여러 검증자가

“이 거래들은 블록에 포함돼야 합니다.”

라는 목록을 제출하는 구조입니다.

선택된 검증자 위원회가 각자 포함 목록을 만들고,

블록 빌더는 이 목록의 조건을 충족하는 거래를 블록에 반영해야 합니다.

조건을 지키지 않은 블록은 검증자들의 지지를 얻기 어려워집니다.

결과적으로 특정 빌더 한 곳이 마음대로 거래를 계속 제외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FOCIL의 목적은 거래를 더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유효한 거래가 부당하게 빠지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것입니다.

검열 저항성이 왜 투자자에게도 중요할까

검열 저항성은 개발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블록체인의 핵심 가치는

누구의 허가 없이도 거래를 보낼 수 있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거래가 처리된다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네트워크가 커질수록 블록 생산이 전문화됩니다.

전문화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효율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특정 주체에게 지나치게 많은 통제력이 모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Hegotá는 바로 이 지점을 다룹니다.

확장성과 전문화는 유지하면서도 검열 저항성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FOCIL은 그 답 가운데 하나입니다.

프라이버시와 검열 저항성은 연결돼 있다

프라이버시 거래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더라도 블록 빌더가 해당 거래를 계속 제외한다면 실제 사용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프라이버시 기술과 거래 포함 보장은 서로 완전히 다른 문제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연결됩니다.

이더리움의 프라이버시 논의와 FOCIL의 관계를 함께 보면 왜 ‘거래를 숨기는 것’과 ‘거래가 포함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모두 필요한지 이해하기 쉽습니다.

Frame Transactions는 지갑의 규칙을 바꾼다

Hegotá의 두 번째 핵심은 Frame Transactions, EIP-8141입니다.

현재 이더리움 일반 계정은 기본적으로 개인키와 서명을 중심으로 거래를 승인합니다.

쉽게 말하면

“이 개인키로 서명했다면 이 계정의 거래다.”

라는 규칙입니다.

구조가 단순한 대신 한계도 있습니다.

개인키를 잃으면 계정에 접근하기 어렵고,

가스비를 다른 사람이 대신 내게 하거나,

여러 사람이 함께 승인하거나,

하루 사용 한도를 설정하는 기능 등을 구현하려면 추가적인 스마트컨트랙트와 서비스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Frame Transactions는 이 규칙을 더 유연하게 만들려는 제안입니다.

FOCIL 설명

계정이 스스로 ‘유효한 거래’를 정의한다

Frame Transactions의 핵심은 거래의 유효성을 계정 자체가 판단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계정은

한 개의 서명만 요구할 수도 있고,

두 명 이상이 승인해야 거래가 실행되도록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루 100만원 이상의 거래에는 추가 승인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가족이나 지정된 지갑을 통한 사회적 복구 기능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기업 계정이라면 여러 담당자의 승인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가스비를 다른 계정이 대신 부담하도록 설계하는 것도 더 자연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이런 기능은 지금도 스마트 지갑으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차이는 Hegotá가 이를 프로토콜에 더 가까운 기본 기능으로 만들려 한다는 것입니다.

지갑 사용 경험도 달라질 수 있다

블록체인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개인키와 시드문구입니다.

한 번 잃으면 복구가 어렵고,

잘못 관리하면 해킹 위험도 있습니다.

Frame Transactions가 발전하면 지갑은 지금보다 일반 금융서비스에 가까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여지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휴대폰을 바꿔도 지정된 복구 절차를 이용하거나,

가족 계정으로 복구하거나,

큰 금액에는 추가 인증을 요구하거나,

소액 결제에는 간단한 인증만 사용하는 식입니다.

중요한 점은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중앙화된 사업자 한 곳에 모든 권한을 넘기지 않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양자컴퓨터 이야기가 함께 나오는 이유

Frame Transactions가 관심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서명 방식을 바꿀 수 있는 길을 열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더리움 계정은 특정 암호 방식에 의존합니다.

미래에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한다면 기존 서명 방식이 위험해질 가능성을 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현재 당장 ETH가 양자컴퓨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한 번 만들어진 계정과 자산이 오랫동안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Frame Transactions 구조에서는 계정이 자신의 거래 검증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므로 향후 새로운 양자내성 서명 방식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즉 EIP-8141은 단순한 지갑 편의 기능이 아니라 장기 보안 구조 변화와도 연결되는 제안입니다.

FOCIL과 Frames가 함께 중요한 이유

두 기능은 전혀 다른 일을 합니다.

FOCIL은

“내 거래가 블록에 들어갈 수 있는가?”

를 다룹니다.

Frame Transactions는

“내 거래가 어떤 조건을 만족해야 유효한가?”

를 다룹니다.

하나는 네트워크의 거래 포함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사용자의 계정과 거래 승인 문제입니다.

그런데 둘이 함께 작동하면 이더리움의 사용자 경험과 보안 모델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더 유연한 방식으로 거래를 만들고,

네트워크는 유효한 거래가 특정 빌더에 의해 계속 제외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구조입니다.

공개 블록체인은 익명성과 검열 저항성이 같은 개념이 아니다

블록체인은 거래 기록이 공개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문제와 검열 문제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거래 내용이 추적 가능하다는 것과 그 거래를 누군가 임의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공개 블록체인의 익명성과 거래 추적 구조를 이해하면 Hegotá가 왜 ‘검열 저항성’을 별도로 강화하려는지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기존 글의 Verkle Tree 이야기는 어떻게 봐야 할까

이전에는 이더리움의 상태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법으로 Verkle Tree가 자주 언급됐습니다.

하지만 현재 Hegotá의 핵심 기능으로 Verkle Tree가 확정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더리움은 여전히 노드가 모든 상태 데이터를 직접 저장하지 않고도 검증할 수 있는 statelessness 방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양자내성까지 고려한 새로운 상태 구조 연구가 진행되면서 구체적인 구현 방식은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따라서 Hegotá를 설명할 때는

FOCIL과 Frame Transactions는 현재 일정에 포함된 기능

으로 보고,

상태 구조 개편은 장기 연구 영역

으로 분리해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Hegotá 일정은 언제일까

현재 목표는 2027년 2분기입니다.

다만 메인넷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이더리움 업그레이드는 여러 클라이언트가 동일한 기능을 구현하고,

devnet과 testnet에서 문제를 확인한 뒤,

충분한 안정성이 확보돼야 메인넷으로 이동합니다.

따라서 개발 과정에서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히 Hegotá에는 FOCIL과 Frame Transactions처럼 합의 계층과 실행 계층에 모두 큰 변화를 주는 기능이 포함돼 있어 충분한 테스트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2027년 2분기’를 확정 날짜로 보기보다 현재 개발 목표 시점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Hegotá가 ETH 가격을 올릴까

업그레이드 이야기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가격 전망으로 연결됩니다.

하지만 프로토콜 업그레이드와 ETH 가격을 바로 연결하기는 어렵습니다.

Hegotá가 성공적으로 적용되면 이더리움은 더 강한 검열 저항성과 더 나은 지갑 사용성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네트워크 경쟁력에는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하지만 ETH 가격은

시장 유동성,

ETF 자금,

스테이킹 수요,

네트워크 사용량,

레이어2 성장,

거시경제,

파생상품 포지션

등 많은 변수의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Hegotá가 나오면 ETH가 오른다.”

는 식으로 단순화하기보다,

업그레이드 이후 실제 사용자와 개발자가 어떤 변화를 체감하는지를 보는 편이 더 중요합니다.

한국 투자자가 볼 세 가지

첫 번째는 기능이 실제 일정에 포함돼 있는가입니다.

이더리움 개발 과정에서는 수십 개의 EIP가 논의됩니다.

논의된다는 것과 메인넷에 들어간다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두 번째는 테스트넷에서 실제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가입니다.

좋은 아이디어라도 여러 클라이언트에서 안정적으로 구현되지 못하면 일정이 연기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사용자가 실제로 혜택을 느끼는가입니다.

FOCIL이 검열 저항성을 높이고 Frames가 지갑 경험을 개선하더라도 실제 개발자와 지갑 서비스가 이를 활용해야 효과가 나타납니다.

업그레이드를 볼 때 이름보다 문제를 보자

이더리움에는 앞으로도 새로운 업그레이드 이름이 계속 등장할 것입니다.

이름을 모두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각 업그레이드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지입니다.

Glamsterdam은 블록 생산과 확장 구조를 바꾸고,

Hegotá는 검열 저항성과 계정 구조를 강화합니다.

이렇게 문제 중심으로 보면 복잡한 이더리움 로드맵도 훨씬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Frame Transactions 설명

마무리: Hegotá의 핵심은 ‘거래를 넣을 권리’와 ‘거래를 승인하는 방식’이다

Hegotá를 기술 용어 없이 정리하면 두 가지입니다.

첫째,

유효한 거래를 특정 블록 빌더가 마음대로 계속 제외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것이 FOCIL입니다.

둘째,

사용자가 자신의 계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거래를 승인할지 더 자유롭게 정할 수 있게 만든다.

이것이 Frame Transactions입니다.

하나는 네트워크의 검열 저항성을 강화하고,

다른 하나는 지갑의 편의성과 장기 보안을 강화합니다.

Hegotá가 예정대로 구현된다면 이더리움은 단순히 처리량이 더 높은 블록체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더 많은 통제권을 주는 방향으로 한 단계 이동하게 됩니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ETH의 단기 가격보다 분명합니다.

FOCIL과 Frames가 테스트 과정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는가.

다른 제안이 최종 범위에 얼마나 포함되는가.

그리고 실제 지갑과 애플리케이션이 새 기능을 얼마나 활용하는가.

이 세 가지가 Hegotá의 진짜 성과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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