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알트 50개 중 41개가 비트코인에 졌다, 한국 투자자가 알아야 할 이유

비트코인을 이긴 알트코인은 단 9개, 알트시즌의 착각을 깨는 데이터
알트코인을 사는 이유는 대체로 단순합니다.
비트코인보다 더 많이 오를 것 같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이 20% 오를 때 알트코인이 100%, 200% 오르는 장면을 코인 시장에서는 실제로 여러 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비트코인은 이미 많이 올랐으니 이제 알트코인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최근 공개된 데이터는 이 생각에 꽤 불편한 질문을 던집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을 당시 시가총액 상위 50개에 포함돼 있던 알트코인을 추적해보니, 이후 비트코인보다 높은 성과를 낸 코인은 단 9개뿐이었습니다.
나머지 41개는 비트코인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변동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더 큰 위험을 감수한 대가로 더 높은 수익률을 얻어야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번 데이터가 중요한 이유는 어떤 알트코인을 사야 하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알트코인을 고르는 일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알트코인의 진짜 비교 상대는 원화가 아니라 비트코인이다
한국 투자자가 코인을 볼 때 가장 익숙한 화면은 원화 가격입니다.
“이 코인이 1,000원에서 1,500원이 됐다.”
그러면 수익률은 50%입니다.
분명 좋은 결과입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비트코인이 100% 올랐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알트코인 투자는 수익을 냈지만, 비트코인을 그냥 보유했을 때보다 성과가 낮았습니다.
이것이 상대수익률입니다.
알트코인을 투자 대상으로 선택했다는 것은 사실상 비트코인 대신 그 코인을 선택한 것입니다.
따라서 진짜 질문은
“이 알트코인이 올랐는가?”
가 아니라
“같은 기간 비트코인보다 더 올랐는가?”
가 되어야 합니다.
코인 시장을 오래 보다 보면 이 기준 하나만 바꿔도 알트코인을 보는 시선이 상당히 달라집니다.

상위 50개인데도 41개가 BTC를 이기지 못했다
이번 데이터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비교 대상이 이름도 모르는 소형 코인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을 당시 시가총액 상위 50개에 포함됐던 코인을 추적했습니다.
즉 당시 기준으로 이미 어느 정도 시장 규모와 인지도를 확보한 프로젝트들입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보다 강했던 코인은 9개뿐이었습니다.
50개 가운데 41개가 BTC 대비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는 것은 약 80%가 넘는 알트코인이 비트코인을 이기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이 숫자는 알트 투자에서 흔히 갖는 기대와 상당히 다릅니다.
우리는 보통 알트코인이 비트코인보다 위험하니 상승할 때도 더 많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높은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변동성이 높다는 것과 기대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ZEC는 어떻게 압도적인 예외가 됐을까
이번 비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Zcash, 즉 ZEC입니다.
ZEC는 비트코인 대비 약 14배가 넘는 상대 성과를 기록하며 다른 알트코인과 큰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이 숫자만 보면 자연스럽게 ZEC를 사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다른 질문입니다.
“지금 ZEC를 사면 앞으로도 비트코인을 14배 앞설까?”
과거 성과와 미래 성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오히려 짧은 기간에 큰 상대수익을 낸 자산은 기대가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을 수도 있습니다.
ZEC의 강세 배경에는 프라이버시 기술에 대한 관심과 관련 투자상품 확대 등 여러 요인이 거론됩니다.
하지만 이미 크게 오른 자산을 뒤늦게 따라가는 것과, 상승이 시작되기 전에 구조적 변화를 발견하는 것은 전혀 다른 투자입니다.
이번 데이터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ZEC를 사자”가 아닙니다.
50개 가운데 ZEC 같은 예외를 사전에 골라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입니다.

HYPE·XMR·NEAR도 비트코인을 앞섰다
ZEC 다음으로 강했던 종목에는 HYPE, XMR, NEAR가 있습니다.
BTC 대비 상대성과는 대략 HYPE 2.9배, XMR 2.6배, NEAR 2.1배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뒤로 UNI, TRX, LEO, TAO 등도 비트코인보다 높은 상대성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코인들이 모두 같은 종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프라이버시,
탈중앙화 거래,
스마트컨트랙트,
AI,
거래소 생태계 등 서로 다른 이야기를 가진 자산들이 섞여 있습니다.
즉 이번 데이터만으로 특정 섹터 하나가 알트시장 전체를 지배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시장은 매우 선별적으로 움직였다고 보는 편이 적절합니다.
이것이 최근 알트코인 시장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알트가 오른다”가 아니라
“오르는 알트와 그렇지 못한 알트의 차이가 매우 커졌다”
는 것입니다.
9개만 이겼다는 사실이 의미하는 것
알트코인을 선택할 때 투자자는 두 번 맞혀야 합니다.
첫 번째는 시장 방향입니다.
암호화폐 시장 자체가 상승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그 상승장에서 비트코인보다 강한 알트코인을 골라야 합니다.
비트코인을 보유한다면 첫 번째 판단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알트코인을 선택하는 순간 두 번째 선택이 추가됩니다.
그래서 알트 투자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시장 방향을 맞혔는데도 종목 선택이 틀리면 비트코인보다 낮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원화 기준으로는 수익을 내면서도 BTC 기준으로는 손해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한국 투자자가 특히 놓치기 쉽습니다.
원화로 벌었는데 사실은 뒤처졌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어떤 알트코인을 100만원어치 샀는데 1년 뒤 140만원이 됐습니다.
수익률은 40%입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비트코인이 100만원에서 180만원이 됐다면 BTC 수익률은 80%입니다.
알트 투자자는 돈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선택했을 때보다 40%포인트 낮은 성과를 냈습니다.
이것이 기회비용입니다.
그래서 알트 투자자는 가능하면 두 개의 차트를 봐야 합니다.
ALT/KRW 또는 ALT/USD 차트
그리고
ALT/BTC 차트
입니다.
ALT/KRW는 내가 실제 돈을 벌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ALT/BTC는 내가 비트코인보다 잘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두 차트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알트시즌인데 왜 대부분 BTC를 못 이겼을까
여기에서 한 가지 혼동하면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 분석의 기간과 일반적으로 말하는 알트시즌 지표의 기간은 다릅니다.
CoinMarketCap의 알트시즌 지수는 최근 90일 동안 상위 100개 코인의 성과를 BTC와 비교합니다.
그 가운데 75% 이상이 비트코인을 앞서면 알트시즌으로 분류합니다.
반면 이번 9개 데이터는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 이후 더 긴 기간 동안 당시 상위 50개 코인을 추적한 것입니다.
따라서 두 데이터를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함께 보면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알트시즌은 영구적인 상태가 아니라 특정 기간의 자금 순환 현상이라는 점입니다.
몇 달 동안 강했던 알트도 기간을 길게 늘리면 다시 비트코인에 뒤처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알트시즌이라는 말만 듣고 장기 보유 결정을 내리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중요한 이유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가운데 BTC가 차지하는 비중입니다.
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시장의 자금이 상대적으로 비트코인에 더 많이 머물러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도미넌스가 내려가면서 알트코인 거래량이 증가하면 자금이 알트시장으로 퍼지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도미넌스가 조금 떨어진다고 모든 알트가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시장처럼 프로젝트 수가 크게 늘어난 환경에서는 자금이 과거보다 더 많이 분산됩니다.
예전보다 코인은 훨씬 많아졌지만 시장에 들어오는 돈이 모든 프로젝트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알트시즌은 과거보다 선별적 알트시즌이 될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10년 시장을 보면 ‘지난 시즌의 승자’가 다음 시즌의 승자는 아니었다
코인 시장은 매 사이클마다 주인공이 바뀌었습니다.
어떤 시기에는 ICO 플랫폼이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다른 시기에는 DeFi가 주목받았습니다.
NFT와 메타버스가 시장 중심이었던 적도 있고, AI·RWA·DePIN·밈코인이 자금을 끌어간 시기도 있습니다.
문제는 투자자가 지난 상승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코인을 기억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시장에서도 같은 코인이 다시 가장 많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자금은 항상 새로운 이야기를 찾습니다.
예전의 시가총액 상위 코인이 다음 사이클에서도 상위권을 지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번 상위 50개 데이터가 보여주는 것도 비슷합니다.
대형 알트라는 이유만으로 BTC보다 높은 성과를 보장받지는 못합니다.
한국 투자자가 알트코인을 볼 때 첫 번째: BTC 차트를 같이 보자
한국 거래소를 사용하면 대부분 원화 차트를 보게 됩니다.
앞으로 알트코인을 분석할 때는 BTC 기준 차트도 한 번 같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ALT/BTC가 장기 하락 중이라면 원화 가격이 올라도 비트코인보다는 약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ALT/BTC가 바닥을 만들고 장기 추세를 돌린다면 자금의 상대적 강도가 변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만으로 매수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지만 알트코인의 진짜 힘을 확인하는 데 좋은 보조지표입니다.
두 번째: 시가총액보다 유동성을 보자
상위권 코인이라고 무조건 거래하기 좋은 것은 아닙니다.
실제 거래대금,
호가 깊이,
주요 거래소 상장 여부,
파생상품 유동성
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가격이 빠르게 상승할 때는 유동성의 중요성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하락할 때 유동성이 부족한 코인은 매수할 때보다 훨씬 어려운 매도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알트 투자의 핵심은 높은 수익률보다 필요할 때 나올 수 있는 시장인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앞으로 풀릴 코인의 양을 확인하자
알트코인에는 비트코인과 다른 위험이 있습니다.
토큰 언락입니다.
현재 유통량이 적어 시가총액이 작아 보여도 앞으로 재단, 팀, 초기 투자자의 물량이 대량으로 시장에 나올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가 성장해도 공급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 가격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시가총액만 보지 말고
총발행량,
유통량,
향후 언락 일정,
초기 투자자 비중
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네 번째: 지금의 이야기가 1년 뒤에도 살아 있을까
코인 시장은 내러티브 시장입니다.
AI라는 단어 하나만 붙어도 돈이 몰릴 때가 있습니다.
밈코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급등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기 상대수익률을 만들려면 이야기가 단순 유행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용으로 연결될 필요가 있습니다.
ZEC가 강했다고 해서 모든 프라이버시 코인이 강한 것은 아닙니다.
HYPE가 강했다고 모든 거래소 토큰이 강한 것도 아닙니다.
결국 같은 섹터에서도 승자와 패자는 갈립니다.
그래서 섹터보다 프로젝트를 봐야 합니다.
다섯 번째: ‘많이 떨어졌다’는 매수 이유가 아니다
한국 투자자들이 알트코인을 볼 때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고점에서 80% 떨어졌으니 이제 많이 싸졌다.”
하지만 가격이 80% 떨어졌다는 것은 다시 고점으로 돌아가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어떤 프로젝트는 이전 고점을 다시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시장 점유율이 줄었거나,
사용자가 떠났거나,
더 강한 경쟁자가 등장했거나,
토큰 공급량이 크게 늘었을 수 있습니다.
알트코인에서는 과거 고점보다 현재 경쟁력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만 사야 할까
이번 데이터가 “알트코인은 사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9개의 알트코인은 실제로 비트코인보다 높은 성과를 냈습니다.
알트코인에서 초과수익의 기회가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그 기회가 생각보다 좁다는 것입니다.
50개 중 9개.
결과를 알고 나면 쉽게 보입니다.
하지만 투자할 당시에는 어떤 9개가 될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알트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수익률 기대보다 선택 실패의 확률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한 종목에 과도하게 집중하지 않고,
유동성을 확인하고,
공급 구조를 보고,
BTC 대비 상대강도를 점검하고,
투자 이유가 사라졌을 때 다시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알트코인 포트폴리오를 다르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알트 투자를 할 때 우리는 흔히 가장 많이 오를 코인을 찾습니다.
하지만 이번 데이터를 보면 질문을 바꿔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코인이 10배 갈까?”
보다
“이 코인이 BTC보다 높은 수익을 낼 가능성을 설명할 수 있는가?”
입니다.
BTC보다 높은 위험을 감수한다면 최소한 BTC보다 높은 기대수익을 요구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그 근거가 없다면 굳이 더 복잡하고 위험한 자산을 선택할 이유가 줄어듭니다.
이것이 비트코인을 벤치마크로 삼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마무리: 알트코인의 경쟁자는 다른 알트가 아니라 비트코인이다
상위 50개 알트코인 가운데 비트코인을 이긴 것은 9개뿐이었습니다.
ZEC는 압도적인 상대성과를 냈고 HYPE, XMR, NEAR를 비롯한 일부 자산도 BTC를 앞섰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숫자는 9가 아니라 41입니다.
41개의 알트코인이 비트코인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코인 시장에서는 상승률이 큰 종목만 뉴스에 등장합니다.
그래서 지나고 나면 모든 알트에서 큰돈을 벌 수 있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 데이터는 다르게 말합니다.
승자는 소수였습니다.
한국 투자자라면 앞으로 알트코인을 볼 때 원화 수익률 하나만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내 코인은 오르고 있는가?
그리고 한 번 더 묻겠습니다.
내 코인은 비트코인보다 잘하고 있는가?
이 두 질문은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릅니다.
코인 시장에서 알트코인을 선택한다는 것은 결국 비트코인보다 더 좋은 기회를 찾겠다는 결정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기준도 그에 맞게 조금 더 까다로워져야 합니다.
10년 시장을 지켜보며 점점 분명해지는 것은 하나입니다.
알트코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옆에 있는 다른 알트코인이 아니라 비트코인입니다.
Dreams100 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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