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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USD는 왜 XRP 레저에서 99%가 소각됐을까? 발행·상환 구조 분석

Dreams100 리서치 읽는 시간 약 10분
리플RLUSD

숫자만 보면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최근 30일 동안 XRP Ledger에서 약 4억4,930만달러 규모의 RLUSD가 발행됐는데, 같은 기간 약 4억4,890만달러가 소각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신규 발행량과 비교하면 약 99%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처음 이 숫자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RLUSD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 아닐까?”

혹은

“사람들이 RLUSD를 전부 팔고 있는 것 아닐까?”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의 ‘소각’은 일반 알트코인의 토큰 소각과 조금 다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RLUSD에서는 발행과 소각이 달러를 블록체인 안으로 넣었다가 다시 꺼내는 과정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99%라는 숫자에서 중요한 것은 소각량 자체가 아니라 RLUSD가 XRP Ledger에서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는가입니다.


먼저 RLUSD가 무엇인지부터 보자

RLUSD는 리플이 제공하는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목표 가격은 1 RLUSD = 1달러입니다.

비트코인이나 XRP처럼 가격 상승을 목적으로 설계된 자산과 성격이 다릅니다.

리플은 RLUSD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등으로 구성된 별도 준비자산에 의해 뒷받침되고 미국 달러로 1대1 상환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XRP와 RLUSD도 구분해야 합니다.

XRP는 XRP Ledger의 네이티브 자산이고, RLUSD는 달러 가치에 연동된 별도의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따라서 RLUSD 사용량이 증가한다고 XRP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RLUSD가 소각됐다고 XRP가 소각되는 것도 아닙니다.


RLUSD가 발행되는 과정은 의외로 단순하다

스테이블코인을 이해하려면 ‘발행 → 사용 → 상환 → 소각’의 흐름을 보면 쉽습니다.

기관 고객이 달러를 예치하고 RLUSD 발행을 요청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필요한 확인 절차가 끝나면 그 달러에 대응하는 RLUSD가 블록체인상에서 새롭게 만들어집니다.

이것이 민팅(Minting), 즉 발행입니다.

그러면 사용자는 은행계좌의 달러 대신 블록체인 위에서 움직일 수 있는 RLUSD를 가지게 됩니다.

송금이나 결제, 자금 이동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리플의 공식 RLUSD 구조에서도 달러 예치 후 확인 절차를 거쳐 토큰이 발행되는 형태로 설명됩니다.


그렇다면 왜 다시 소각할까

반대 과정도 있습니다.

RLUSD 보유자가 토큰을 다시 달러로 바꾸고 싶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RLUSD를 상환 시스템으로 보내고 상환이 처리되면 토큰은 더 이상 유통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해당 RLUSD를 없앱니다.

이것이 Burn, 소각입니다.

그리고 조건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달러가 상환됩니다. 리플 역시 RLUSD 상환 과정에서 토큰이 소각되고 법정화폐가 지급되는 구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달러 → RLUSD = 발행

RLUSD → 달러 = 상환 및 소각

이라는 구조입니다.

이것을 이해하면 99%라는 숫자가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99% 소각됐다는 것은 RLUSD의 99%가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다

이번 뉴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RLUSD 99% 소각’이라는 표현만 보면 전체 RLUSD의 99%가 없어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 의미가 아닙니다.

최근 30일 동안 XRP Ledger에서 새롭게 발행된 약 4억4,930만달러와 비교했을 때 같은 기간 약 4억4,890만달러가 다시 소각됐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전체 RLUSD 공급량의 99%가 사라졌다고 해석하면 안 됩니다.

저는 이 차이를 이번 뉴스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봅니다.

코인시장에서는 ‘99% 소각’이라는 제목이 훨씬 강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실제 투자에서는 99%가 무엇의 99%인지를 먼저 봐야 합니다.


높은 소각률을 꼭 악재로 볼 필요가 없는 이유

일반 알트코인에서는 토큰을 소각하면 공급량 감소 이야기가 나옵니다.

가격 상승 기대와 연결하기도 합니다.

RLUSD는 조금 다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기본적으로 가격이 1달러 부근을 유지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따라서 많은 RLUSD가 발행됐다가 상환되는 것은 토큰 가격을 올리기 위한 공급 축소 정책으로 볼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금이 필요할 때 발행되고 목적이 끝나면 상환되는 회전 구조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XRP Ledger에서 발행과 상환이 빠르게 반복된다면 장기간 지갑에 쌓아두는 자산이라기보다 결제·정산 과정에서 이동하는 자산의 성격이 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수치를 보면서 저는 ‘99%나 없어졌다’보다 **‘왜 이렇게 빨리 발행과 상환이 반복되고 있는가’**에 더 관심이 갑니다.


발행량이 많다고 실제 수요가 그만큼 늘었다고 볼 수도 없다

반대쪽의 과장도 피해야 합니다.

4억달러가 넘는 RLUSD가 발행됐다고 해서 신규 투자자가 그만큼 RLUSD를 사서 장기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발행과 소각이 빠르게 반복된다면 같은 자금이 정산 과정에서 회전하면서 총 발행량을 크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스테이블코인을 분석할 때는 단순 발행량 하나만 보면 부족합니다.

현재 유통량은 얼마인가.

실제로 어느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가.

거래량은 얼마나 되는가.

발행 이후 얼마나 오래 유통되는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는가.

이것을 함께 봐야 합니다.


XRP Ledger와 Ethereum의 RLUSD는 역할이 같을까

RLUSD는 XRP Ledger뿐 아니라 Ethereum에서도 이용됩니다.

같은 RLUSD라고 해도 네트워크에 따라 사용 방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thereum에서는 DeFi와 스마트컨트랙트 생태계와 연결하기 쉽습니다.

반면 XRPL은 빠른 자산 이동과 결제·정산을 중심으로 활용될 여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RLUSD를 볼 때 전체 공급량만 보는 것보다 어느 체인에서 발행되고 어디에서 오래 머무르는가까지 살펴보면 훨씬 재미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가 계속 명확해진다면 RLUSD는 하나의 스테이블코인이지만 네트워크마다 서로 다른 역할을 담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RLUSD가 많이 사용되면 XRP도 무조건 오를까

여기서 XRP 투자자가 가장 궁금해할 부분입니다.

XRPL 사용이 확대되는 것은 생태계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RLUSD 발행이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XRP 가격이 같은 비율로 상승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RLUSD와 XRP는 서로 다른 자산입니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RLUSD 사용 증가 → XRPL 활동 증가 → XRP의 실제 역할과 수요 변화

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중간 단계를 생략하고

“RLUSD가 성장한다 = XRP가 오른다”

라고 단정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접근입니다.


한국 투자자가 RLUSD에서 확인할 것은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시가총액보다 발행과 상환 흐름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얼마나 많이 만들어졌느냐뿐 아니라 얼마나 많이 상환되고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두 번째는 XRPL과 Ethereum의 사용 차이입니다.

어느 네트워크에서 자금이 더 오래 머물고 실제 활용이 발생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XRP와 RLUSD를 하나의 자산처럼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같은 리플 생태계 안에 있지만 경제적 역할은 다릅니다.

이 세 가지를 구분하면 RLUSD 관련 뉴스를 볼 때 훨씬 덜 흔들립니다.

RLUSD발행

99%라는 숫자가 오히려 보여주는 것

저는 이번 사례가 코인 뉴스를 읽는 좋은 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99%가 소각됐다.”

제목만 보면 매우 부정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런데 발행과 상환 구조를 알고 나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중요한 것은 숫자의 크기가 아닙니다.

그 숫자가 만들어지는 구조입니다.

코인 시장을 오래 보다 보면 100%, 1,000%, 99% 같은 강한 숫자를 정말 많이 만납니다.

하지만 숫자를 먼저 보고 의미를 나중에 붙이면 시장을 잘못 읽기 쉽습니다.

이번 RLUSD 사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99% 소각은 그 자체로 호재도 악재도 아닙니다.

오히려 RLUSD가 XRPL에서 어떻게 발행되고, 사용되고, 다시 상환되는지를 보여주는 데이터에 가깝습니다.

마무리

RLUSD의 최근 99% 소각 비율은 전체 RLUSD의 99%가 사라졌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특정 30일 동안 XRP Ledger에서 새롭게 발행된 물량과 거의 비슷한 규모가 다시 상환·소각됐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이번 뉴스의 핵심 질문은

“왜 이렇게 많이 태웠을까?”

보다

“RLUSD는 XRP Ledger에서 어떤 방식으로 회전하고 있을까?”

가 되어야 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을 볼 때는 가격 상승률보다 발행과 상환을 봐야 합니다.

그리고 XRP 투자자는 RLUSD 성장 자체보다 그 성장이 실제 XRPL 사용과 XRP 수요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확인하는 편이 더 중요합니다.

큰 숫자보다 구조를 먼저 보는 것. RLUSD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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