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 다시 움직인다|PepeCoin 급등이 보여준 시장 분위기

코인시장에서는 가끔 하나의 작은 불꽃이 시장 전체를 뜨겁게 보이게 만듭니다.
최근 PepeCoin이 단기간 강하게 상승하면서 다시 밈코인 시장에 관심이 몰렸습니다.
일부 집계에서는 하루 상승률이 60%를 넘었고 한 달 기준으로도 상당한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숫자를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말이 나옵니다.
“밈코인 시즌이 다시 시작된 것 아닐까?”
하지만 저는 한 종목의 급등만으로 밈코인 시즌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순간에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새로운 돈이 시장 전체로 들어오고 있는가, 아니면 기존 자금이 작은 코인 사이를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가.
두 시장은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투자자에게는 전혀 다른 시장입니다.
급등한 코인이 있다고 시장 전체가 강한 것은 아니다
밈코인의 특징은 매우 큰 변동성입니다.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작은 코인은 적은 자금 유입으로도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루 30%.
50%.
경우에 따라 100% 이상 움직이는 코인도 나타납니다.
그래서 상승률 순위만 보면 시장 전체가 폭발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시장 전체에 새로운 자금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런 움직임은 가능합니다.
투자자들이 A코인을 팔고 B코인으로 이동하고,
B코인이 오른 뒤 C코인으로 넘어가는 순환매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장에서는 몇몇 종목은 엄청나게 오르지만 시장 전체 체력은 생각보다 약할 수 있습니다.
밈코인 상승장에서 제가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비트코인이다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밈코인을 보는데 왜 비트코인을 먼저 볼까요?
시장에 위험을 감수할 여유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BTC가 급락하고 있는데 소형 밈코인만 급등한다면 그 상승을 오래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비트코인이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대형 알트코인까지 자금이 퍼진 뒤 밈코인 거래량이 증가한다면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위험선호가 시장의 바깥쪽으로 확산되는 흐름으로 볼 여지가 생깁니다.
그래서 저는
BTC → 대형 알트 → 중소형 알트 → 밈코인
순으로 돈이 이동하고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밈코인은 시장의 시작보다 시장 심리가 얼마나 공격적으로 변했는지 보여주는 온도계처럼 사용할 때가 더 많습니다.
거래량이 따라오지 않는 급등은 특히 조심한다
가격은 빠르게 오르는데 거래량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코인은 화면에서는 엄청난 수익률을 보여도 실제로 내가 원하는 가격에 매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소형 밈코인은 호가가 얇을 수 있습니다.
매수할 때는 쉬워 보이지만 큰 물량을 팔려고 하는 순간 가격이 빠르게 밀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급등률만큼 중요한 것이 거래대금과 유동성입니다.
밈코인에서 제가 보는 순서는 오히려 이렇습니다.
가격 상승률을 봅니다.
그다음 거래량을 봅니다.
시가총액을 확인합니다.
실제로 거래 가능한 시장의 깊이를 살펴봅니다.
그 뒤에야 상승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이름이 비슷한 코인은 더 주의해야 한다
Pepe 계열은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PEPE, PepeCoin, Pepecoin 등 비슷하게 보이는 명칭과 티커를 사용하는 프로젝트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보 투자자는 뉴스에서 이름만 보고 거래소 검색창에 입력한 뒤 비슷한 자산을 잘못 매수할 수도 있습니다.
탈중앙화 거래소에서는 위험이 더 커집니다.
같은 이름의 토큰을 누구든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밈코인을 거래할 때는 최소한
정확한 티커
공식 홈페이지
컨트랙트 주소
거래 네트워크
를 확인해야 합니다.
가격보다 먼저 확인할 내용입니다.
커뮤니티의 힘은 무시할 수 없다
밈코인은 일반적인 기업이나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가치가 형성되는 과정이 다릅니다.
기술이 뛰어나다고 반드시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매출이나 이익으로 평가하기도 어렵습니다.
대신
커뮤니티 규모,
온라인 관심도,
거래소 접근성,
밈의 확산력,
유동성
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그래서 밈코인을 완전히 비합리적인 시장이라고 치부하는 것도 실제 시장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사람의 관심 자체가 하나의 자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관심은 매우 빠르게 이동합니다.
오늘 가장 뜨거운 밈이 다음 달에도 가장 뜨거울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밈코인의 강점이 관심이라면 가장 큰 위험도 관심입니다.
급등 후 뒤늦게 들어가는 것이 위험한 이유
밈코인은 상승 속도가 빠릅니다.
그래서 투자자가 가격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상당히 오른 뒤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10% 올랐을 때는 관심이 없습니다.
50% 오르면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100% 오르면 사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바로 그때 초기 투자자는 수익을 실현하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밈코인 추격매수의 어려움입니다.
싸게 살 기회를 놓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위험 대비 기대수익이 이미 크게 달라졌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밈코인 시즌’인지 확인하려면 한 종목이 아니라 시장을 보자
제가 밈코인 시장이 정말 강해졌는지 확인할 때는 한 종목의 상승률보다 여러 지표를 같이 봅니다.
대형 밈코인도 함께 강한가.
전체 밈코인 시가총액이 증가하고 있는가.
거래량이 며칠 이상 유지되는가.
신규 자금이 들어오는가.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이 안정적인가.
이 조건들이 함께 나타나면 단순 펌핑보다 넓은 위험선호 장세일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한두 개의 작은 코인만 급등하고 전체 시장가치는 줄어든다면 순환매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한국 투자자가 특히 볼 것은 원화 거래대금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특정 알트코인에 거래가 갑자기 집중되는 일이 자주 나타납니다.
24시간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에 비해 지나치게 커지거나 국내 거래량이 글로벌 거래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하면 가격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상승률만 보지 말고 국내외 가격 차이도 확인해야 합니다.
글로벌 시장보다 국내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진 상태에서 프리미엄까지 빠지면 코인 가격 하락 + 프리미엄 축소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투자자에게는 같은 코인이라도 확인해야 할 변수가 하나 더 있는 셈입니다.
밈코인을 볼 때 제가 사용하는 네 가지 질문
첫째, 왜 지금 오르는가?
명확한 사건이 있는지, 단순 SNS 확산인지 확인합니다.
둘째, 거래량이 가격 상승을 따라가는가?
거래량 없는 상승은 더 조심합니다.
셋째, 시장 전체에 돈이 들어오는가?
BTC와 주요 알트, 다른 밈코인을 같이 확인합니다.
넷째, 내가 팔고 싶을 때 팔 수 있는가?
밈코인에서는 수익률보다 유동성이 먼저일 때가 있습니다.
이 네 가지에 답하기 어렵다면 저는 급등률 숫자만 보고 따라가지 않습니다.
밈코인은 시장심리를 읽는 좋은 지표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밈코인을 단순 투기라고만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밈코인의 움직임은 시장 참가자가 얼마나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신호입니다.
투자자가 보수적이면 자금은 BTC와 대형 자산에 머무는 경향이 강합니다.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면 점점 더 높은 위험을 감수합니다.
그리고 그 끝에 밈코인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밈코인의 강세는 종종 시장의 위험선호 온도계 역할을 합니다.
문제는 온도가 높다는 사실과 안전하다는 사실은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온도가 너무 높아졌을 때는 과열 가능성도 함께 봐야 합니다.
마무리: 급등한 코인보다 돈이 이동하는 방향을 보자
PepeCoin의 강한 상승은 다시 한번 밈코인이 얼마나 빠르게 시장의 관심을 끌 수 있는지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한 종목이 하루 50%, 60% 오른다고 밈코인 시장 전체가 새로운 강세장으로 들어갔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이런 시장에서 상승률보다 먼저 돈의 이동 경로를 봅니다.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가.
대형 밈코인까지 같이 움직이는가.
거래량이 며칠 이상 유지되는가.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도 증가하는가.
이것이 확인돼야 ‘한 종목의 급등’과 ‘시장 전체의 변화’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코인 시장을 오래 보다 보면 가장 화려한 숫자가 항상 가장 중요한 숫자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밈코인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가격이 얼마나 빨리 올랐는가보다 그 가격을 받쳐줄 돈이 얼마나 오래 머무를 수 있는가.
이번 PepeCoin 급등에서 제가 보고 싶은 것도 바로 그 부분입니다.
Dreams100 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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